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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래비티' -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삶의 희망을 주는 영화, sf 재난 영화

by hong0805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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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래비티

 

sf 재난영화, 그래비티

평소 나는 우주에 관심을 가지며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는 사람 중 하나다. 나사에서 발표한 신기한 위성들의 사진들이나 별들의 무리인 성운들의 사진을 보게 되면 정말 인간은 이 우주에 비해 얼마나 먼지 같은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거대한 우주의 크기에 우리 인간은 가늠조차도 못하는 작은 생명체인 것이다. 영화 그래비티는 그런 고요한 바다라고 불리는 우주에서의 생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해, 인터스텔라의 엄청난 흥행을 다음으로 개봉한지라 기대감도 있었고, 영화의 내용도 그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터스텔라는 블랙홀이라는 미지의 공간을 이용해 과학적 우주의 해석과, 5차원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래비티는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 영화로 스크린의 80프로가 CG 작업이라고 한다. 한 명의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장소는 매우 한정적이지만 그 어느 영화보다 주인공에게 감응되어 압도적인 공포감을 조성한다. 영화는 여자 주인공인 라이언 박사가 우주에서 우주선을 유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중력이 없는 우주라는 공간에서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 둥둥 떠다니는 모습은 기력을 다한 사람처럼 삶의 의지가 없어 보였다. 라이언은 4살 된 딸을 허망하게 잃은 아픔이 있었는데 그 충격은 그녀에게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픔을 가지고 우주에 오게 된다. 처음으로 우주라는 세계로 오게 된 것이다. 라이언의 일은 우주에 있는 허블망원경을 고치는 일이었는데 적막한 우주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이 그녀가 제일 평범하게 생각하는 하루였다. 그렇게 라이언은 조용하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 라이언은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우연한 사고로 인해 라이언은 우주의 미아가 되어버린다.



우주의 미아, 생존을 위한 사투



라이언은 순식간에 우주의 두려움 속에 압도당한다. 아무리 외쳐도 자신을 구해줄 사람도 없고, 하다못해 자신이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아무도 기억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공포감 어린 생각은 사람의 모든 두뇌와 신체를 스톱 상태에 빠지게 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한한 크기의 우주에서 라이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마치 나와한 몸이 된 듯 나도 두렵고 막막했다. 우리가 흔히 보던 sf영화와는 다르게 여기엔 외계인이 나타나지도 않고, 시간여행을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뜬금없는 러브라인으로 작품의 밸런스가 붕괴될만한 스토리도 없다. 오직 그녀의 처절한 귀환 스토리만이 영화의 주된 목표이다. 오직 망망대해의 우주에서 자신만이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 난 공포감일 것이다. 소리도 없고 산소도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정말 멘털이 붕괴되지 않는다면 비정상일 것이다. 사실 그녀는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잃은 사람이었다. 딸의 죽음 이후로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그녀가 막상 우주에 혼자 있고 죽음의 발걸음이 다가오자 살기 위한 생각을 한다. 그 점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느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살고자 하는 욕심이, 용기가 생기게 된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래비티의 주인공인 라이언과 같다. 무언가를 잘못해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거나, 내가 한 선택으로 인한 죄책감, 인생의 허무함 등 우리는 무수히 많은 상황들로 인해 좌절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라이언이 깨닫게 되는 내용들을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말해준다. 우린 상실감에 젖은 채 그대로 있고 싶어 한다. 아무도 자신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고 혼자 있기를 원한다.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 싫다. 나는 그냥 나대로 이 우울한 감정을 지닌 채 그저 감정 없는 인형이 되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 감정이 들 때마다 라이언의 동료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한 대화가 생각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을 수 있고, 눈을 담으면 세상과는 단절되는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린 계속 살아가기로 결심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그저 살아보는 것이다. 계속 살아봐야 지금 느끼는 감정보다 더 아픈 감정이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계속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가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래비티 영화는 삶을 살아가는데 방향성을 제시한다. 우린 지금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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