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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신비한 동물사전' - 해리포터 세계관의 시작, 스핀오프 작품

by hong0805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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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 1편

해리포터, 그 전의 이야기

신비한 동물사전은 JK. 롤링 작가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완결이 난 후 스핀오프로 집필한 소설이다. 해리포터가 호그와트에 들어가 배운 수업 중 신비한 동물 수업이 있는데, 그 수업의 교과서 저자인 뉴트 스캐맨더가 책을 집필하기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해리포터가 태어나기 전의 내용이라 사람들의 많은 기대 속에서 개봉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인공은 뉴트 스캐맨더 역을 맡은 에디 데르 메인, 알버스 덤블도어의 젊었을 적을 맡은 역은 주드 로, 그리고 에즈라 밀라가 중요 캐릭터를 맡았다. 거기에 한국 배우인 김수현이 나온다는 소식에 한국 팬들을 더욱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게 했다. 해리포터 세계관 시리즈물답게 영화가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대표적인 웅장한 느낌의 해리포터 BGM이 나오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영화는 해리포터가 태어나기 70여 년 1926년 뉴욕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검은 존재들이라는 어둠의 마법사들이 온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그 와중에 영국의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가 이곳에 도착한다. 그는 모든 세상에 숨어 있는 신비한 동물들을 찾는 것이 목표이다. 작은 마법 가방에 동물들을 넣고 다니는데 마법으로 그 가방 안엔 수많은 동물들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었다. 그 동물들을 보살피며 뉴트 스캐맨더는 여행을 다닌다. 신비한 동물을 찾는 뉴트와  어둠의 존재들, 그리고 그를 막기 위한 미국의 마법 의회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우린 아직도 판타지를 꿈꾼다.

어렸을 적 모두 한 번씩은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마법사의 꿈을 가졌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산타클로스가 존재한다고 믿었을 나이에, 마법사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줄 알고 있었다. 우리 세계에 아주 깊숙이 숨어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내용을 소설로써 독자들에게 동화가 아닌 정말 있을법한 판타지로 만들어낸  작가가 있었다. JK. 롤링은 그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생각을 아주 섬세한 설정으로,  그리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스토리텔링으로 해리포터를 만들어냈다. 마법을 못하는 머글들의 시선을 피해 마법사들은 존재하고 있으며, 그 마법사들의 세계 또한 평화롭지 못하다. 어둠의 마법들이 나타나고 악은 권력을 잡기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 이제 해리포터는 시간이 지나 어린 시절 나와 같이 성장했는데, 어느새 어른이 되어 악의 축인 볼트모트를 물리치고 끝났다.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고,  그 허무함에 한동안 다른 판타지 스토리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해리를 이대로 떠날 보낼 수 없었다. 평범한 소년이 마법사가 되어 성장하고 사랑을 하고 감정을 배우는 동시에 나도 같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년 뒤  신비한 동물사전이 나왔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볼트모트의 전 시대 내용이지만 같은 세계관의 뒷이야기나 영화에 등장했던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해리포터에서 아주 잠시 나왔던 어둠의 마법사 중 퀴니의 스토리도 여기서 설명이 된다. 특히 젊었을 적 알버스 덤블도어를 볼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하는 영화였다.


모든 평범한 것들을 위하여.



JK. 롤링 작가는 이 영화 시리즈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하는 듯 모든 스토리를 곳곳에 해리포터의 복선으로 숨겨 놓았는데 그중 아주 흥미로운 글을 봤다.
해리포터가 다니던 호그와트는 총 네 가지의 기숙사가 있는데,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소속된 그리핀도르는 사자처럼 용맹함을 가지는 것이 매력이 있고,  위대한 마법사의 순수혈통만을 위해 만들었던  슬리데린, 똑똑하고 지혜가 많은 레번클로, 그리고 그 외에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후플푸프가 있다. 작가는 그런 후플푸프 기숙사 출신의 뉴트 스캐맨더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아주 흥미로운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해리포터의 용맹함도, 볼트모트가 나온 슬리데린 출신도 아닌 그저 그런 아주 평범하고, 어떤 것에도 뛰어나지 않은 후플푸프라는 기숙사 출신을 굳이 주인공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다. 사실 주인공은 무엇을 해도 대단하고 뛰어난 지략들이 있다. 엄청난 마법 실력을 가진 적에게 맞서기 위해 주인공은 점점 성장하고 결국  관객들을 손뼉 치게 하는 매력을 작가는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뉴트 스캐맨더는 그저 동물을 사랑하는 한 사람일 뿐이다. 영화를 다 보고 화려한 장면이 계속 생각이 많았지만 작가의 의도를 듣고 대사들을 생각해보니 검은 존재들을 물리치는 내용만이 아닌 많은 것에 의미를 둔 장면들이 떠오른다.
판타지 영화 리뷰라고 해놓고 무슨 진부한 이야기인가 싶지만, 내 생각은 판타지의 화려함보다 작가가 표현해낸 뉴트 스캐맨더의 평범함이 더 화려하고 멋있었다. 앞으로 신비한 동물사전의 뉴트 스캐맨더,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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