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의 도전
라라 랜드의 제작팀이 참여한 위대한 쇼맨 영화. 개봉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에 올랐던 이 영화는 휴 잭맨과 잭 에프론의 조합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게 했다. 쇼 비즈니스라는 것을 탄생시킨 남자, P.T 바넘의 이야기에서 각색했다고 한다. 실제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는데 사실 이 인물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실존 인물인 바넘이 쇼를 위해 괴물이라는 사람들을 모아서 서커스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비판이 있기도 했다. 영화의 주인공 바넘은 무역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남자였다. 그는 어렸을 적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고 싶었지만 신분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위대한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그녀는 바넘과 결혼하기 위해 집을 뛰쳐나오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작디작은 허름한 집에서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비록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들은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었다. 토끼 같은 두 딸을 낳고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바넘이 일하던 무역회사의 배가 태풍에 의해 가라앉고 말았다. 이로 인해 직장에 잘린 바넘은 실의에 빠진다.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팍팍한 현실은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바넘은 매우 힘겹게 대출을 받게 된다. 서커스를 열기 위해 살아있는 특이한 것을 찾아다닌다. 기린처럼 키가 큰 사람, 키가 난쟁이처럼 작은 사람, 온몸에 털이 난 사람 등 바넘은 그들을 찾아가 서커스에 참여하길 제안한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상처를 받은 안타까운 사람들이었다.
지상 최대의 서커스가 열리다.
이 영화 속의 주인공 바넘은 서커스를 열게 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의 비난이 계속된다. 못생기고 특이한 그들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그저 그들을 웃음거리로 삼았다. 하지만 바넘이 생각하는 그들은 웃음거리가 아니라 그저 특이하게 생겨난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잭 에프론은 그런 바넘과 동업하게 되는 귀족사회의 일원으로 나온다. 점점 그들과 어울리며 흑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당시 사회에서는 흑인은 노예제도 때문에 무시당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녀를 앞에 내세워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도 없었다. 이 상황을 노래로 표현한 장면이 있는데, 이 노래와 장면은 아직까지도 내 생의 최고의 영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차마 그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여인의 마음과 그녀를 잡으며 자신과 함께 하자는 내용인데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무대에 울려 퍼지는 감동은 울컥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이 흑인 여자 역의 젠 다이아는 서커스의 일원역을 하기 위해 몇 개월 동안 공중훈련을 했다고 하니, 이 영화를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우리 모두 특별하다.
이 영화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 모두 특별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털이 많다고, 특이하게 생겼다고 배척하지 말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며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을 쇼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내세우며 바넘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서커스를 강행했다. 그리고 그들은 서커스 무대를 즐기며 자신은 이상한 것이 아닌 그냥 특별한 사람이라고 당당히 외친다. 그들의 세상 밖으로 나오는 용기에 진정한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영화가 제작하고 나서 이 뮤지컬 영화는 영화평론가들이나 사회적 비판가들에게 물매를 맞기도 했다. 실존 인물인 바넘은 쇼 비즈니스를 열어 돈을 번 사기꾼인데 그를 영화로 만들어 각색하여 미화했다는 것이다. 어찌 됐던 그 시기에 그들은 그저 우스꽝스러운 사람들이었으니 말이다. 상업적으로 돈을 번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사실 미화한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지만 우리는 진실을 알고 있고 그저 영화는 영화로 바라보자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화가 다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바넘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저 특이한 소수들을 상업적으로 내세워 돈을 벌었다는 사실만이 아닌, 그들도 당당히 세상을 나갈 수 있게 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단지 자신은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이고 나 자신은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가득 안은채 편견 속에서 싸운 그들이 멋지고 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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