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의 범죄영화
2003년에 개봉한 캐치 미 이프 유캔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작품으로 유명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영화이다. 실제로 1960년대에 희대의 천재적인 사기 범죄자인 프랭크 애버그네잉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았다. 고작 17세였던 프랭크는 항공사의 조종사를 사칭했고, 위조수표를 만들어 은행에서 사기를 저질렀다. 그리고 당시 1960년대에 최연소 FBI 지명수배자로 지목되었다. 영화는 지명수배자가 된 프랭크와 그를 잡기 위한 FBI 요원 칼의 내용이다. 범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뛰어난 그의 임기응변은 칼을 항상 골탕 먹였으며 오히려 그 요원이 불쌍해질 정도였다. FBI 요원 역할은 톰 행크스가 맡았는데, 잘생긴 남자가 잘생긴 남자를 쫒는 내용이 얼마나 흐뭇한지, 보는 내내 웃음이 났다. 그 둘의 캐미가 잘 어우러져 영화는 유쾌한 내용을 그려냈으며, 예고편을 본 사람들은 영화의 기대감에 차오르게 한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프랭크의 어린 시절을 보여준다. 이 장면으로 인해 프랭크의 천재적인 사기 능력은 어린 시절 때부터 출중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전학 온 첫날부터 자신을 괴롭힌 학생에게 복수하기 위해 선생님으로 위장했고, 학생들을 일주일간 정말 프랭크가 선생님으로 알았던 것이었다. 엄청난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무마하는 능력마저 프랭크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유쾌하기까지 한 그의 능력은 웃음을 짓게 했다. 그리고 프랭크는 사람의 심리를 한순간에 파악해 그 빈틈을 노렸다. 자신이 아주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그 순간의 허점을 매우 빠르게 파악하여 빠져나갈 수 있는 기지들을 발휘한다.
프랭크의 심리를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은 단순이 그 하나의 주제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그가 감독한 영화들은 모두 무언가를 모티브로 관객들에게 큰 흐름 외에도 다른 주제를 던져준다.
여기 주인공 프랭크도 그렇다. 고작 17살이었던 그가 과연 왜 이 엄청난 사기행각을 벌였을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단순히 실화 바탕의 영화가 아니고 그 외에 다른 주제를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랭크의 어렸을 적 과거 내용을 보면 그 이유가 조금은 이해하기 쉽다. 물론 사기를 한다는 것은 범죄다. 프랭크는 부유한 가정에서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부모님을 보며 자라났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아버지의 사업이 파산하자 집의 가세는 급격히 내려갔고, 그로 인해 행복했던 가족의 모습은 이혼이라는 이름으로 갈라서게 됐다. 그 사건을 계기로 프랭크의 정신적인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학교에서 사고를 친 뒤 그는 손톱을 뜯는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감독은 영화 중간중간 사기범죄를 행동하는 장면 사이에 그의 불안증을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마 프랭크는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 대한 이유를 자신에게 찾았던 것 같았다. 자신의 무능을 생각하며 이혼을 막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짓말로 상황을 비트는 것으로 행동했다. 칼은 자신이 쫒는 범죄자가 어린 소년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의 불안증을 눈치챘다. 그러면서 프랭크를 챙겨주기 시작하는데, 아버지처럼 그에게 잔소리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러면서 칼은 프랭크에게 자신과 같이 FBI에서 일하도록 도와준다고 얘기한다. 어린 소년에 불과한 프랭크를 보며 안타까워했기 때문이다. 이 능력을 범죄에 쓰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원의 능력으로 활용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영화 말미에는 결국 프랭크는 도망치지 않고 칼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영화는 끝맺는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계속 던진다. 과연 이 천재적인 사기극의 뒤편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물론 불우한 가정사라고 해도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 것이 용납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화에선 사람들에게 범죄 내용을 가지고 메시지를 던질 수는 있는데 여기서는 그것을 바로 자신의 자아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그것이 왜곡되게 표현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능력을 범죄로 쓰이게 되면 이러한 엄청난 사건들로 행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칼은 그 해답을 프랭크에게 준다. 그냥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가는 것으로 영화가 끝났다면 이렇게까지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명작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희대의 사기극을 벌인 실존인물인 프랭크는 이 사건 뒤에 FBI에 들어갔고 자신의 능력으로 범죄자를 찾는 것에 도움을 주며 조용히 살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보며 나도 나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무엇인가 깨닫고 이것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연출로 나를 즐겁게 한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크홀' - 목숨을 건 생존 영화, 넷플릭스 추천 재난 스토리 (0) | 2022.03.21 |
---|---|
'이미테이션 게임' - 암호 해독을 해야 전쟁이 끝난다, 천재적인 수학자 영화 (0) | 2022.03.21 |
'피부를 판 남자' - 난민의 내용을 담은 영화, 사회적 메시지 영화, 실화 영화 (0) | 2022.03.19 |
'명당' - 왕이 될 자리는 따로 있다, 역사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 (0) | 2022.03.18 |
'엔칸토 : 마법의 세계' - 디즈니 플러스 영화 추천,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 (0) | 2022.03.17 |
댓글